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인 민간임대 아파트(기업형 임대, 뉴스테이 포함)가 부동산시장의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물량은 일반분양 아파트나 공공주택용지 및 국민주택기금을 받는 일반 임대아파트와는 달리 청약통장 보유 여부를 포함한 계약조건이 필요 없는 점이 강점이다. 임대 물량이라 취득세나 재산세 등의 세금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되는 민간임대 아파트에는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일건설이 의왕 백운밸리에 공급한 민간임대 아파트인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는 평균 4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전 세대가 완판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시장의 가점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높지 않은 3040세대 실수요가 청약통장 및 가점 여부가 필요 없는 민간임대 아파트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여기에 건설사들도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무리하게 분양을 추진하기보다는 임대 후 분양전환 등의 방식으로 민간임대 아파트를 다수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남은 상반기 전국적으로 민간임대 아파트(기업형 임대, 뉴스테이 포함)는 총 1만 26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보유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으며, 일부 물량은 계약자에게 5년 거주 이후 분양 전환 시 우선분양 전환권도 부여한다.
계룡건설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 A-2블록에 들어서는 김해시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김해율하 리슈빌 더 스테이'(974세대)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전 세대가 전용 55·59㎡ 소형아파트다. 이달 중 원건설은 청주시 동남지구에 5년 전세형 민간임대 아파트인 '동남 힐데스하임 The와이드'(910세대)를 공급한다.
다음달 중흥건설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에 들어서는 민간임대 아파트인 '구평 중흥S-클래스'(665세대)를, 6월
이밖에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청라국제도시 A3블록에 짓는 외국인 임대 아파트인 '청라 호반베르디움'(213세대)을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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