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잠시 뒤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최근 쇠고기 파문에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질문1)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나요 ?
네, 이명박 대통령은 잠시 후인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예상 시간은 7-8분 정도이며 담화문 발표 이후 질의 응답은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쇠고기 파문과 FTA 비준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 대국민 담화를 오래전 부터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였는데요.
내일이 17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어서 사실상 대국민 호소의 마지막날인 오늘 담화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질문2) 담화문에는 역시 FTA 조기 비준의 조속한 처리와 쇠고기 사태에 대한 입장표명이 담기겠죠 ?
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담화문내용은 한미 FTA 의 조속한 촉구를 국민과 국회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회기가 종료되는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다음 18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올해 말로 우리 국회가 통과시킨다 해도 미 의회의 비준 가능성도 미지수여서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쇠고기 파문과 관련한 사과 표명도 예상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소통의 부재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소홀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과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국민들에게 사과표명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밖에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국민 화합과 함께 국정쇄신과 관련한 언급도 예상됩니다.
질문3) 청와대는 대국민 담화를 시작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이어간다구요 ?
네, 오늘 대국민 담화가 국민과의 소통의 신호탄이라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월 5일 '국회 개원연설'과 이후 전국에 생방송되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살리기와 규제개혁, 선진일류국가 달성 등 새 정부 국정철학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다음달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정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보기획과 연설기록·의전 비서관실을 통합한 홍보기획실 신설과 광우병 논란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인터넷 홍보 강화를 위한 팀 구성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는 마당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는 비판이 제기돼 청와대의 환골탈퇴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지 주목됩니다.
질문4) FTA 비준을 위한 시간이 하루 이틀 밖에 남지 않았는데, 비준 가능성은 있습니까 ?
우선 희박하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관련 상임위인 외교통상위원회도 통과되지 않았고, 임채정 국회의장도 본회의 직권상정을 거부한 상태여서 내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과 청와대는 마지막 까지 비준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통령이
또, 한나라당은 오는 29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17대 국회의원 임기까지 임시회의의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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