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오는 6월까지 수요자 선호지역인 수성구와 달서구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2분기(4월~6월) 대구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7461세대다. 이 중 이미 분양 중인 북구의 '복현자이'(594세대)를 제외하면 6867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 1만482세대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014년 이후 분양물량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지난해와 올해 초 대구 분양시장은 유래 없는 호황을 보였다. 지난해 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4.53대 1로 전국 평균(12.22대 1)의 4배가 넘는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한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은 평균 1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대구 지역 첫 분양 물량인 'e편한세상 남산'도 346대 1의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달성했다.
올 2분기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물량이 분양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청약자격 제한, 입주자 공개모집 등의 규제를 받고, 재건축 시장 안정을 위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금지된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수성구의 분양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여러 규제에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 신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대부분 교육환경 뿐만 아니라 여러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역에 위치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5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범어'를 분양한다. 수성구 범어동의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 74~118㎡ 414세대 중 194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수성구 명문 학군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과 범어공원이 가깝다. 같은달 포스코건설은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해 '달서 센트럴 더샵'을 공급한다. 총 789세대 중 전용 59~72㎡ 378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달서구 내 학교 및 학원가, 편의시설의 이용이 편리하고, 대구
금성백조주택은 2분기 중 북구 연경동 연경지구에서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711세대 모두 일반분양 몫이다.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갖췄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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