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우리경제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정부로서도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것인데, 그래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배럴당 88달러이던 국제유가는 이후 급등세를 지속하며 벌써 133달러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석달여만에 무려 50%나 폭등한 것입니다.
이젠 오일쇼크 수준으로 평가되는 150달러 돌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고유가 파장은 국내경제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물가.
소비자물가는 3년 8개월만에 지난달 4%를 뛰었고, 원재료 물가는 56%나 폭등했습니다.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10% 오르면 무역수지가 최대 80억 달러 악화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치솟는 고유가에 정부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종룡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전세계가 다들 겪고 있는 문제라서 어렵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은 금리인하 등을 통한 경기부양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결국 6%를 목표로 했던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충격.. 뾰족한 대책은 없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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