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카드사 해외특화카드 [사진제공 = 각 카드사 홈페이지] |
# 2년간 군 복무를 마친 서준하(24)씨는 지난 2월 복학하기 전 일본 오사카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군생활을 돌아보고,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다. 경비는 군대에서 모아둔 용돈과 해외 결제 수수료가 면제되는 해외특화카드를 사용했다.
'나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카드사들 역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특화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실제 혼행족 다수가 대부분 '노캐시(No-cash)족'으로 환전을 하지 않고 신용카드만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경우가 많아 특화카드를 이용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이익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카드 분실 고객을 지원하는 '마스터카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마스터카드 고객은 카드 분실 시, 도난 신고, 48시간 이내 대체 카드 발급, 긴급 현금서비스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에 맛집 탐방을 중시하는 먹방족들에게는 '하나카드 1Q Tour1 카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카드는 최근 6개월 이내에 항공·숙박·여행사 업종에서 1회 이상 결제하면 해외 음식업종의 전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최대 20%까지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음식업종이 아니더라도 해외 전 가맹점에서 해외 이용금액의 1.2%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쇼핑을 즐긴다면 쇼핑몰 할인은 기본, ATM 수수료까지 절약해주는 기능을 탑재한 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글로벌 쇼핑 삼성카드5V2'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국내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1%를 추가로 더 얹어준다. 여기에 1% 수준의 국제브랜드카드 수수료도 면제다.
신용카드 이용이 부담스럽다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 1건당 0.5달러의 가맹점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전월 국내 실적이 25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거래금액의 1~2%를 포인트 형태로 지급한다. 혼자 여행하는 도중 급하게 현금이 필요해 현금인출기(ATM)을 사용할 경우에도 현지 수수료 1건당 3달러가 면제된다. 인천공항 라운지도 1년에 두 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해외 전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사용액의 2%를, 해외 ATM 사용 건당 $10 이상 금액에 대해 0.5%를 포인트로 돌려 받는다. 특히, 전월 실적, 횟수, 한도 등에 제한이 없어 지출 계획이 많은 여행객에게 유용하다.
평소 카드 사용금액이 많아 이를 모아 해외여행을 즐기고 싶은 알뜰 소비자라면 항공 마일리지 특화카드를 이용하면된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더 드림(THE DREAM) 롯데카드'는 해외 사용금액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국내는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이 카드는 1,000원 단위 이하로 절사된 금액을 버리지 않고 추후 결산해 1000원당 1마일리지씩 추가 적립해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마스터카드로 발급 시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이용 등 마스터카드 플래티넘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는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중 마일리지 적립률이 가장 높다. 이용금액 1000원당 1.5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해외 일시불 결제에 대해서는 1000원당 1.5 마일리지를 추가 제공한다. 마스터카드로 발급 시 특급호텔 및 인천공항 무료 발레파킹,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부가서비스 역시 제공한다.
환전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면 외화선불카드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한 글로벌 멀티카드'는 국내 유일의 외화선불카드로 총 10가지 통화(USD, JPY, EUR, GBP, AUD, NZD, CAD, HKD, SGD, CHF)를 카드 1장에 충전해 해외에서 결제·인출 할 수 있다. 통상 2.2~2.5%인 해외이용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모바일 실시간 잔액 충전도 가능해 혼행을 즐기는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신한 체인지업 체크카드'는 예금 예치 시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해외 가맹점 이용 시 해외이용수수료가 모두 면제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표한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행객이 해외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8조3842억원으로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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