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2포인트(0.25%) 오른 2486.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2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 순매도에 약보합권으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꾸준히 매수폭을 확대하면서 2480선에 안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이달 말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후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회담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달 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하고 평화체제를 논의하겠다는 청와대의 발표와 북미 간 최고위급 접촉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비금속광물, 건설업이 각각 6~8% 가량 뛴 가운데 전기전자, 철강금속, 섬유의복, 기계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의약품은 5% 넘게 내렸고 서비스업, 보험, 음식료품, 유통업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70억원, 65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29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5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띠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2·3%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POSCO, KB금융 등도 1% 이상 뛰었다. 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했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6개 종목을 포함해 457개 종목이 상승했고 36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59포인트(1.19%) 내린 882.73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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