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방광역시 아파트들이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일부에서는 청약 0건을 기록하는 미분양단지들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입지와 브랜드 등의 조건에 따라 편차가 크다.
20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현재(16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자 41만7262명 중 44.4%(18만5261명)가 지방광역시 청약자로 집계됐다.
특히 청약경쟁률 상위 5개 중 4개는 지방광역시 단지로 'e편한세상 남산(대구)'이 평균 346.5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e편한세상 둔산 1단지(대전) 321.36대 1 ▲e편하세상 둔산 2단지(대전) 241.91대 1 ▲복현자이(대구) 171.41대 1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서울) 7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경기도에 비해 전매제한과 청약자격이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광역시 신규 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특히 인프라가 풍부하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대전 등의 지역은 그간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터라 신규 분양시장의 꾸준한 온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성수기인 2분기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지방광역시에서는 34개 단지, 1만9065세대(오피스텔 제외, 임대 포함)가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789세대 ▲대전 2202세대 ▲대구 7554세대 ▲부산 8520세대로 대구와 부산에 분양물량이 몰렸다.
금성백조는 이달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서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711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경지구 중심에 들어서는 단지로 상업지구와 초등학교·고등학교 부지가 인접해 있다.
같은달 동원개발은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917세대)를 선보인다. 난해 분양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세대)'와 함께 1618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로,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을 이용하면 해운대까지 10분, 서면을 포함한 부산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전 대덕구에서는 동일이 다음달 신탄진동 100-1일원에 '신탄진 동일스위트 1차'(1782세대)를 내놓는다. 신탄진역이 인근이며 갑천도시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광역 교통망 접근이 수월하다.
현대건설은 6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2022 일원에 '부산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가칭, 1663세대 중 일반분양 102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 배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물만골역 인근에는 이마트, 연제구청, 부산지방 국세청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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