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한동안 잠잠했던 현금마케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계약자를 유치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그 돈도 가입자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인터넷 보험대리점의 홈페이지 입니다.
첫달 보험료를 100% 돌려준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리점도 이번달까지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3만원을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최근 보험대리점들이 경쟁적으로 캐쉬백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최초 1년간 납입하는 보험료의 10%와 3만원 중 적은 금액'은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진행중인 이벤트가 불법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조차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창종 /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 "모집활동을 하면서 예를 들면 최소한의 판촉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조그마한 선물, 판촉물을 의미하는거죠."
이렇게 대리점들이 출혈경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보전해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보험대리점 관계자
- "회사마다 수수료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2배에서 천% 정도, 예를 들어 만원짜리 보험을 팔았을 경우 9배에서 10배 정도..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 돈은 고스란히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에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조연행 /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보험사 영업조직에서 쓰는 사업비 역시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의 일부를 쓰기 때문에 보험사가 보전해준다고 하더라도 그 경비는 결국 보험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에따라 금감원도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조병진 / 금감원 보험검사1국장
- "그림자 규제라고 해서 안된다고 법에 안되있는 이상 어떻게 하는 것(현금 이벤트를 못
천상철 / 기자
- "보험사들은 매년 사업비 수익으로만 2조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대리점 수수료를 올려주기에 앞서 보험료부터 낮추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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