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는 발행주식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주주 입장에선 통상 악재로 여겨지지만 발행 가격에 따라 시세차익을 남길 수도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유상증자 청약을 앞둔 기업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청약 일정을 늦추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는 27~30일 영신금속은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공모 청약을 받는다. 발행가액은 주당 204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20% 이상 낮다. 신청되지 않고 남은 주식(실권주)이 발생하면 일반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주주와 일반투자자는 주간사인 한화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영신금속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제이웨이와 이화전기는 곧바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당초 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주가 급등세로 인해 청약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가액이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가 흐름을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이화전기는 최근 남북경협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급등락을 반복해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발행가는 다음달 8일 확정할 예정이다. 10일과 11일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영화 콘텐츠업체 제이웨이는 같은 달 3일 발행가를 정한다. 8일과 9일 유진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성첨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