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68포인트(1.0%) 상승한 2500.3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2.11포인트(0.89%) 오른 2497.75로 출발했으며, 장중 2500선을 웃돌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1분기 실적 발표 등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마련해 2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주요 논의 내용은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과 북한의 비핵화, 남북 경제협력 등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만족스러운 회담 결과를 내놓을 경우, 그동안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힌 만큼 증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후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점,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과거 여러가지 이슈에 의해 번복된 적 있다는 점은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검증을 받고, 이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경협 진행 등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 프로세스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개인이 210억원, 외국인이 445억원 규모로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은 646억원 순매도 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지수가 2.64% 상승하고 있으며, 제조업은 1.48% 강세다. 증권도 1.43%, 전기가스업은 1.15%씩 오르는 중이다. 의약품은 1.38%, 은행은 1.47%씩 뛰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은 0.87%, 건설업은 0.28%씩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 정지를 앞둔 '대장주'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2.53% 상승하며 260만원을 웃돌고 있다. 그외 셀트리온은 2.72%, SK하이닉스가 1.97%씩 오르는 중이다. POSCO는 1.39%,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8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151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으며,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포인트(0.63%) 상승한 884.89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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