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25일(08: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보폭을 넓히던 LS전선아시아가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철회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력·통신 케이블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상반기 추진하려던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잠정 보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미얀마 진출에 이어 올해는 아세안 국가 최대시장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로 영역을 넓히려고 했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LS그룹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인도네시아 진출을 안하려고 한다"며 "신규로 공장을 짓기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고 현지 업체들을 인수해 진출하려고도 했으나 가격이 너무 올라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부적으로 지난해 진출한 미얀마법인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6000만명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국민 소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전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LS전선아시아 입장에선 중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발이 본격화할 수 있는 인프라 스트럭쳐가 갖춰지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프라 위주 투자를 집행하는 한 IB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이사는 성장가능성이 큰 곳이긴 하지만 인프라 투자를 위해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다"며 "장기간 보고 들어가야 하는데 자본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법인 LS-VINA와 하노이 법인 LSCV, 미얀마 법인 LSGM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베트남엔 1996년에 진출했고, 현재 현지 시장점유율 24%로 1위다. LS-VINA에선 초고압전선과 범용 제품인 저압전선을 생산하고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