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한국감정원] |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지역별로 대구(0.33%), 세종(0.32%), 서울(0.31%)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0.41%), 경남(-0.29%), 충남(-0.19%)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지역경기 침체 및 공급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대규모 신규입주예정물량(2분기 전년동기 45.1% 증가한 약 5만4000세대)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은 가격 선도지역이었던 강남4구가 급등 피로감 및 금융비용 부담 증가, 재건축 규제 및 양도세 중과 시행(4월 1일) 등 정책 효과로 3개월 연속 상승폭 크게 축소되며 전국 상승폭은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 4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 변동률 [자료 = 한국감정원] |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2월 이후 전국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축소되고, 특히 지난 약 1년간 가격상승을 선도하던 서울 강남4구가 하락폭 확대 추세에 있는 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4월 1일)을 기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내년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규모의 입주가 예정된데다 전세가 하락으로 매매시장 이탈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등 기타 여건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매매시장 안정화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입주 물량과 더불어 정부의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 추세다. 지역별로 광주(0.11%), 전남(0.07%),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울산(-0.57%), 경남(-0.40%), 충남(-0.28%)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8780만6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3억5082만1000원 ▲수도권 2억5813만1000원 ▲지방 1억2405만6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예정된 대규모 입주가 없는 지역 중 역세권, 도심 인근, 우수 학군 등 양호한 거주 여건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거나 정비사업 진척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주수요 있는 지역 등은 임대인 우위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매매가격 안정세, 축적·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월세가격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거나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은 국지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매물 증가 및 전세시장 안정으로 월세수요 감소하며 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고, 유형별로는 월세·준월세·준전세 모두 하락세 심화되며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월세, 준월세, 준전세가 각각 0.06%, 0.08%, 0.14%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평균가격은 4213만7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
감정원 측은 "월세시장도 신규입주 등 전세 공급 증가에 따라 풍부해진 전세매물과 전통적인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의해 기존 월세의 전세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월세 비중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는 등 월세가격 하락은 물론 하락폭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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