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힉회계 논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사흘간 8조5000억원 사라지고 주가는 26.33%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딘 다음날인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일어난 일이다.
금감원은 지난 1일 "회계처리 상에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은 분식회계만이 아니다.
2016년 상장 시에도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상장 한 해 전인 2015년 11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 세칙'을 개정해 시총 6000억원·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이면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상장을 허용한 것이 적자 행진을 벌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것이다.
상장 요건이 완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듬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석 달 뒤인 11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했다.
공모가(13만6000원)를 크게 웃도는 14만4000원에 거래됐고, 시초가 대비 6.67% 오르면서 성공적으로 상장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어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그러나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자 주가는 하락반전하며 급락했다.
금감원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17.21%(8만4000원) 내린 4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사라진 시
하락세는 3일(-3.47%)과 4일(-7.82%)에도 멈추지 않았다.
4일 종가는 35만9000원으로, 금감원의 발표 전(48만8000원)보다 12만9000원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첫 관문인 감리위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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