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IGER여행레저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한류 펀드는 지난 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최대 2.64%를 기록하며 본격 수익률 랠리에 나섰다. 한류 펀드로는 드라마 등 콘텐츠와 관련된 주식을 담은 펀드와 화장품, 면세점 등에 두루 투자하는 펀드 등이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다. TIGER여행레저ETF는 호텔신라(11%) 강원랜드(10.29%) 파라다이스(10.11%) 등 면세점 관련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면세점 시장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8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중 관계가 급랭기를 맞았는데도 현지 수요를 충당하는 보따리상이 급증하면서 외형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는 데다 근무시간 축소로 여행 횟수가 늘어 올해 여행 관련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관련 업종이 대거 포함된 TIGER생활필수품ETF도 기대를 모으는 상품이다. 국내 화장품주 '투 톱'으로 불리는 LG생활건강(25.35%)과 아모레퍼시픽(21.06%) 비중을 합하면 펀드 자산 절반에 달한다. 이외에 아모레G(7.19%) 오리온(5.74%) CJ제일제당(5.71%)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최근 1개월 기준 수익률 1.32%를 기록하고 있다. 1년 기준으로는 10.79%를 찍고 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 몰려들어 한국 고가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는 중국인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1분기 실적 선방에 나서면서 기업 기초체력에 대한 검증도 끝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 중국향 마스크팩 신규 수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이 확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TIGER미디어컨텐츠ETF 역시 사드 이슈 해소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이 ETF는 CJ CGV(10.83%) CJ E&M(10.56%) JYP Ent.(10.37%) 스튜디오드래곤(10.12%) 제이콘텐트리(9.47%)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CJ CGV는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38%나 성장했다"며 "CJ CGV가 중국 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4%에 달해 시장 확대 과실을 챙길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올해 중국 내 영화관을 29개 늘려 연말까지 출점 영화관 129개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수출 시장 확대를 투자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드라마 중국 수출은 지난 2년간 꽁꽁 묶여 있었다"며 "2년간 수출 부재로 현지 수요가 역대 최대에 가까워 한국 드라마 수출이 허용되면 곧바로 높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1년 수익률 9.24%를 기록 중인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펀드도 투자 검토 리스트에 올릴 만하다. 이 펀드에는 삼성전자(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