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지진으로 생긴 자연호수가 범람하기 일보직전인 것으로 관측돼 130만명의 미엔양 시 주민이 수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호수를 폭파시켜 물길을 내 호수의 붕괴를 막는다는 계획입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범람 위기에 놓인 호수의 깊이는 무려 100m에 가깝습니다.
이 호수는 지난 12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산이 무너지면서 강의 흐름이 막혀 생긴 36개의 자연 호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루에 2m씩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비가 오지 않아도 일주일 후면 범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36개의 자연 호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탕자산 자연호수도 붕괴되기 일보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호수가 붕괴되면 1억톤이 넘는 물이 터져나와 하류에 있는 미엔양 시 주민 130만명이 수장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탕자산 자연호수의 일부 둑을 폭파시켜 물길을 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 리우 송린 / 공사 책임자
- "우리는 범람과 싸우고 있습니다.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굴착기 등의 중장비가 헬기로 운반돼 부분적으로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국은 방류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작업 완료 전에 호수가 붕괴되기 시작할 경우, 신호탄을 발사해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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