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급등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 마감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33포인트(0.75%) 오른 2만4542.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87포인트(0.97%) 상승한 2697.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00포인트(1.00%) 오른 7339.91에 마감했ㄷ.
시장 참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에 따른 유가 상승세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8달러(3.0%) 상승한 71.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4년 11월 이후로 3년 6개월 만의 최고 가격이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로 자금이 쏠렸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주가는 각각 2.38%, 1.7% 올랐다. 경제 제재에 따른 이란의 원유 수출 차질로 세계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20만 배럴 줄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도 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반면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유틸리티 분야는 0.75% 하락했다. 필수 소비재와 임의 소비재 분야 상승률도 0.16%와 0.35%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시기를 확정했다. 사흘 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미국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WSJ 예상치 0.5%를 밑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95% 하락한 13.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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