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車·엘리엇 전면전 ◆
11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2.38% 오른 23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0.66% 오른 15만3000원에, 기아차 주가는 전일 대비 1.35% 오른 3만39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정 부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예상되면서 현대차 3형제 주가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현대차 3형제 주가의 추가 반등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소였으면 주가가 반응했을 만한 소식임에도 합병을 앞둔 특수성과 그간 다섯 번에 걸친 설명회가 반복되며 생긴 투자자 피로도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 인터뷰에도 주가 상승폭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0일 기준 현대모비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를 밑돌며 단기투자자들은 합병 부결 쪽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건은 장기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