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지분 85%를 4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인수 관련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대금 납입 등을 감안한 인수 완료일은 올해 3월 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 채용비리 연루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기 시작하며 인허가에 문제가 발생했다. 새 주인 DGB금융의 수장 관련 법률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장인 김 회장이 이달 말 선임되면 이 같은 대주주 적격성 이슈는 해소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전문 컨설팅사 등에 자문해 인수 이후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스탠스는 긍정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장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큰 틀에선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퇴임한 경영진 외에 현재 남아 있는 경영진이 박 전 회장 혐의와 연루됐을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인수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올여름께 DGB금융은 숙원사업이던 증권업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DGB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그간 금융사 인수 작업을 점진적으로 수행해왔다. 2015년 1월에는 옛 우리
[한우람 기자 /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