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효성은 4월 이후 이날까지 13.3% 상승했다. 지난 3월 26일 장중 11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효성은 이달 14일 장중 14만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4월 하순 이전까지 줄곧 내림세를 이어오던 이 회사 주가는 4월 말을 기점으로 반등에 나선 모양새다. 기관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해당 기간에 기관은 효성을 57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처럼 효성 주가가 최근 들어 줄곧 우상향 흐름을 이어 오는 것은 '기업분할 호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효성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계획서 승인 건을 의결했다. 이는 효성을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사업회사를 다시 효성티앤씨(섬유·무역 담당), 효성중공업(중공업 및 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화학 부문) 등 4개로 분할하는 안이다. 효성은 6월 1일 기업분할을 앞두고 이달 30일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변경·재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기업분할이 임박하며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분할에 따른 지주사 1곳과 사업회사 4곳에 대한 기업가치 합산 가치가 7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현 주가 대비 약 47% 수준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교보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