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에 출석해 회계처리 위반 의혹을 직접 해명한다는 복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6일 "감리위에는 김태한 대표이사가 법률대리인, 핵심 임원들과 함께 출석해 사측 입장을 직접 해명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태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로, 대리인이나 회계 관련 직원만이 나설 사안이 아니라 대표가 직접 나서는 총력 대응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회계처리 위반 의혹에 대해 다량의 사전 자료를 금융위에 제출했으며 삼성그룹 바이오사업 투자 현황과 중장기 전망·개발, 생산 등 바이오산업 특성에 대한 자료도 준비해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제품의 품질과 데이터의 신뢰성, 법과 규정의 준수(컴플라이언스)가 생명"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기관에서도 2년여 만에 14개 승인을 획득하는 등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감리위 출석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까지 가는 시작 단계로 앞으로 남은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고객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징계 절차 착수를 알린 점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8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전 조치 통보 업무는 금감원에 위탁한 것으로, 그것을 공개하는 것도 금감원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그것이 금감원장 공백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금융위의 책임이 크고, 그 책임은 위원장인 제가 져야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