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조미김 명가' 해우촌을 인수한다. 주요 사업인 패션 부문이 업황 침체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 겪자 식음료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제조업체 해우촌은 LF를 인수 예정자로 선정해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수가격은 42억원으로 알려졌다. 해우촌의 청산가치가 2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두 배에 인수를 추진 중인 셈이다. 다만 변제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1982년 해조류 전문회사인 청해종합물산으로 시작한 해우촌은 국내 두 번째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하며 조미김 생산 '명가'로 꼽히는 김 가공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6년 명절용 선물세트 수요예측에 실패하며 급격하게 사세가 기울었다. 대표이사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기소되는 악재도 겹쳤다.
이처럼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