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원유생산기업 투자 펀드는 많게는 1개월 1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가 1개월 수익률 14.93%, 3개월 수익률 32.34%를 찍으며 뜨거운 이슈몰이 중이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원유 및 가스 생산 업체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따라 올라가는 구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턱밑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이자 ETF 단기 수익률이 덩달아 상승 랠리를 펼친 것이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 10.74%, 3개월 수익률 16.44%를 기록 중이다. 유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유전 가치 상승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를 비롯한 MLP펀드도 5% 안팎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MLP펀드는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MLP는 원유를 운반하는 송유관이나 저장시설 등을 운영하는 업체를 말한다.
반면 이에 반해 자원부국으로 불리는 브라질, 러시아 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브라질 펀드와 러시아 펀드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5.04%, -2.87%에 머물러 있다. 특히 브라질 펀드는 원유값이 단기 고공행진을 펼친 최근 한달 기준으로도 -6.27%
러시아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88%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이 역시 환율 리스크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