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분기까지 ELS 발행규모는 19조69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7조1214억원) 대비 15%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8일까지 이미 5조1524억원이 발행되면서 지난해 5월 발행량(3조4852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상태다. 증권사들은 이달 하순과 다음달을 겨냥한 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을 준비 중이라 올 상반기 관련 상품의 발행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LS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ELS 총량 규제가 지난해 종료된 영향이 가장 크다. 2015년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1만4000포인트까지 급등하면서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LS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6년 지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투자자 손실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총량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위험도 완화됐다. 다만 이 총량 규제가 지난 연말로 일몰되자 올 들어 ELS, 특히 H지수 기반의 ELS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발행된 ELS 중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1조175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체 ELS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넘어섰다. 통상 ELS는 3년 만기 상품으로 발행되는데 2015년 2분기 발행된 H지수 관련 상품 중 아직 상환되지 않고 남아 있는 ELS 발행 잔액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 물량도 올 2분기에 지수가 급락하지 않으면 대부분 만기 상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 H지수 관련 ELS 발행은 향후에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ELS의 쿠폰 수익률도 낮아져 투자자들이 큰 매력을 못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 조정을 받을 당시만 해도 ELS 쿠폰 수익률이 최고 연 7~8%대까지 나왔으나 최근에는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3~4%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 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최근 ELS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