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대통령의 심복으로 불렸던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부시 대통령 측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민주당은 옹호하고 나서면서 미국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의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진실을 오도하고 후세인의 위협을 과장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스콧 매클레런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이 미국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의 전직 관리들이 대통령을 비판한 책을 많이 출간했지만, 매클레런은 텍사스 주지사 시절부터 측근이었던 고위 인사였기 때문에 백악관의 당혹감은 더 큽니다.
회고록에서 이라크 침공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교묘하게 피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묘사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라크전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 국무장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진 않겠다. 그러나 후세인 정권이 대량 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우려가 이라크 전쟁의 근본적인 이유였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그를 지지했던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한 슬픈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매클레런은 즉각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매클레런 / 전 백악관 대변인
-"(책에 대해 하실 말씀은?) 사람
미국 정가에서 내부 비판성 회고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훗날 역사적 평가에서 책임을 덜겠다는 개인적인 목적과 출판업계의 인세 경쟁도 한몫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황주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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