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 것과 관련, 후보 자격 요건에 대한 이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을 비롯해 대우건설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을 제기하고 있어 사장 선임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3월 28일 구성된 사추위는 후보자를 공개모집으로 진행, 대우건설 내외부인사 38명의 지원자 중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해 비공개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18일 면접심사 대상자들에 대한 종합적 관리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다각도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 치열한 논의 끝에 김형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최종 추천했다. 향후 대우건설은 임시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신임 김형 후보자는 2004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며 “40명에 가까운 인물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는데 전과 이력이 있는 사람을 사장 후보를 추천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형 후보자는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이며, 이로 인해 퇴직처리 된 인물”이라며 최종 후보 선정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우건설 사추위 측은 “뇌물 공여 사항은 후보자가 당시 검찰 조사는 받았으나 무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에서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어 후보자는 전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서울지하철 9호선 ‘싱크홀 사건’ 발생 책임과 관련, 해당 사건의 현장책임자였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으며 본사 Civil사업부 총괄 관리 책임자로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상복구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015년 포스코건설 이직 역시 공식적인 스카우트 제의에 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추위 측은 “사장 추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