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 신고 건수가 급감했고 5월 들면서 거래량이 더욱 줄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21일 현재 총 3797건으로 하루 평균 180.8건이 신고됐다. 3월 447.0건이던 하루 평균 거래량은 4월 209.6건으로 감소한 이후 5월 들어 전달 대비 13.7%나 더 빠진 셈이다. 지난해 5월 328.8건보다는 45%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 전체 거래량은 5600여 건에 머물 전망이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이 나온 2013년 5월(7364건) 이전의 2010~2012년 침체기 수준으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셈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거래 위축은 더 심각하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 현재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5월(20.3건)보다 73.9% 감소한 것이고, 4월에 비해서도 15.7% 줄어든 수치다.
송파구가 21일 현재 155건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 각각 줄었다.
강북권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 아파트 거래도 예년 대비 50∼60%씩 줄었다. 성동구는 21일까지 거래량이 107건(하루 평균 5.1건)으로 작년 5월(475건, 하루 평균 20.8건) 대비 66.7% 감소했고, 용산구는 187건으로 작년 대비 61.8%, 마포구는 125건으로
아파트 외에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도 줄었다. 5월 현재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총 2650건으로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 작년 동월(전체 5639건)보다 30.6% 감소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