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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마·중·서`…4년을 이어가는 상승흐름

기사입력 2018-05-24 17:19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강북 도심권 지역은 하락 압박을 견뎌내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대문구, 중구, 마포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은 5월 셋째주(21일 기준) 각각 0.17%, 0.15%,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평균(0.04%)을 0.1%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서대문구, 중구, 마포구 아파트 값은 올해 초부터 0.1~0.3% 수준의 꾸준한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월 말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다 하락세로 돌아선 강남권과 대조적이다.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은 1월 셋째주(15일 기준) 0.38%를 찍은 후 5월 둘째주(14일 기준) 0.03%까지 내려앉았다. 강남4구는 같은 기간 하락세로 전환했고, 5월 셋째주에도 평균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포·서대문·중구는 서울 내 '직주근접'을 상징하는 지역이다. 광화문·여의도와 경복궁·신사 등을 지나가는 지하철 '3·5라인'이 관통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북 도심권은 직장 접근성 때문에 실수요가 탄탄해 시장 악화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권 일부 아파트는 가격 하향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강북 도심권 단지의 가격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소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38㎡가 지난달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0억원대를 돌파한 후 불과 4개월 만에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1~2월 성사된 12억원대 거래와 비교해도 1억원 넘게 뛰었다.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대량의 새 아파트 공급도 마포·서대문구 등의 시장 가치를 상승시켰다. 구도심의 특성이자 한계인 노후화를 극복한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마포·서대문·중구는 '도심' '소형' '새 아파트'라는 3박자를 갖춘 곳"이라며 "특히 마포구나 서대문구는 뉴타운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강북 도심권의 안정적인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호재로 인한 급등은 없지만, 반대로 악재로 인한 폭락도 없다는 뜻이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마포·서대문·중구의 주간 시세(한국감정원 기준) 추이는 '대박'도 '쪽박'도 아니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하락 전환 없이 안정적인 '중간지대'를 지켜왔다. 반면 강남4구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등락 폭이 컸다. 송파구는 올해 초 이후 -0.14%부터 1.39%까지 극과 극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과거 시세 흐름도 유사하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기준 중구는 2014년 7월 둘째주(-0.06%) 이후, 마포구는 같은 해 2014년 12월 셋째주(-0.02%) 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서대문구도 2014년 10월을 끝으로 3년6개월 넘게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 등 '미니 호

재'도 서울 강북권 부동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최근 중구의 상승세를 주도한 신당동 남산타운은 리모델링 추진 단지다. 남산타운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시 리모델링 지원 사업 1차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문의해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남산타운의 호가는 5월 들어 매주 500만~1000만원 올랐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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