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일 대비 3.55% 상승 마감한 빅텍은 장중 20% 이상 오르며 한때 4300원을 기록,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북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이날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짝 상승세를 탔다. LIG넥스원(2.02%), 한국항공우주(1.48%)도 올랐다.
주가가 바닥을 향해 내려가던 방산주가 오랜만에 반등한 데에는 미북 정상회담 결렬이 컸다. 하지만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6·12 미북 정상회담 무산이 단기간 방산주의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확실한 주가 상승 동력으로 보기엔 어렵다"며 "이번 일로 방산주 주가가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으나 미북 정상회담 성사까지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다음 주까지는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산주는 반등한 반면 경협주는 모두 하락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던 좋은사람들의 주가는 22%가 넘게 빠졌다. 남북경협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한 건설주들도 내렸다. 현대건설(-9.78%), 현대건설(-18.30%), GS건설(-3.16%), 금호산업 (-12.09%), 한라(-20.45%)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이달 들어 방산주 주가는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사그라들자 서서히 고개를 들며 상승을 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들어 19.14%(2~24일) 올랐다. 지난달 19.85% 내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빅텍도 같은 기간 23.91% 상승하며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률(-6.79%)을 회복했다.
반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던 좋은사람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14.93% 내렸다. 지난달 같은 기간 60% 넘게 뛰며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자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주가가 42.01% 오른 현대건설은 이달엔 7%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이날 하락분을 포함하면 5월 주가 추이는 역성장(-2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는 수급적인 이동으로 주가 변동이 크다"며 "다만 경협주 중 건설업은 남북경협 외에도 펀더멘털이 좋아 시장 추정치도 상향되는 추세"라며 최근 조정은 장기적 차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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