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지역 거점공항 발주와 남북경협에 따른 항만 건설 기대감으로 한라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28일 한라는 전날보다 29.9% 오른 869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정권에서 미뤄진 공항 건설에 덧붙여 현 정부의 지역 거점 기반시설 확대 기조가 겹쳐 신공항 발주가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당시 공약에서 과거 오랜 기간 검토 중이던 지역 거점 SOC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와 지방 구도심 확장에 따른 군 공항 이전도 신공항 건설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향후 신공항 건설이 논의 중인 지역은 제주와 김해, 울릉도, 대구, 광주, 수원, 새만금 등이다. 한라는 국내 공항공사 부문 4위 업체로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 실적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공항을 수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남북경협으로 커지는 항만 발주 기대감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항과 울산신항 공사 경험이 있는 한라가 차후 항만준설 사업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라는 민간 자본으로는 국내 최초로 목포신항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완공까지 5~8년이 소요되는 공항 공사는 마진이 높진 않지만 매출액 자체가 커 이익도 크다"며 "플랜트와 달리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다만 경기도 시흥의 배곧신도시 건설 사업이 끝나면서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 하락한 3702억원을 기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