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진행된 가두시위는 새벽 4시경, 9시간만에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이 과잉진압을 의식해 물대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고 70여명이 연행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벽 4시 30분, '촛불 거리시위' 9일째 가두시위가 9시간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경찰은 새벽 4시경 2차 강제진압에 나섰으며 세종로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던 1천여명의 시위대를 도로 양쪽 인도위로 밀어 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1시 45분경에는 1차 강제진압에 들어가 3천여명의 시위대를 세종로에서 시청 앞까지 몰아 붙였습니다.
강제 진압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해 구급차로 실려가는 장면도 목격됐으며 연행자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해산이 이뤄진 후에도 약 300여명 정도의 시위대는 서울시청 앞 광장과 주변에 흩어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쳤습니다.
한편 경찰은 과잉진압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처럼 물대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진압 과정에서 소화기가 동원 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시위에는 약 3만여 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전경 버스 창문이나 차문을 뜯어내기도 했으며 일부 전경버스에는 밧줄을 메달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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