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치엘비는 전일 대비 2만1500원(15.37%) 떨어진 11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가 15만1500원까지(8.29%)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후 3시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단 몇 분 만에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이날 하루 에이치엘비의 주가변동폭은 무려 37%에 달했다.
에이치엘비가 급락하자 셀트리온헬스케어(-1.61%), 신라젠(-3.11%), 바이로메드(-4.60%), 셀트리온제약(-2.03%), 제넥신(-3.45%)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도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884.64까지 오르면서 9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장 막판 급락하며 전일 대비 9.61포인트(1.09%) 하락한 870.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에이치엘비의 매도 주체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로 밝혀졌다. 코스콤에 따르면 29일 외국인은 나 홀로 119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2억원, 956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일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뒤따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장 마감 직전 에이치엘비를 둘러싸고 유상증자설, 임상 실패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와 관련해 에이치엘비는 "회사가 대응하지 못할 시간에 대규모 유상증자설, 대주주 지분 매각설, 임상 환자 사망설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모두 사실 무근으로 루머의 생산과 유포에 대해서는 책임을 분명히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