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코스닥 일반 상장사와 달리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가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해 왔다.
이달 말 기준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링크제니시스, 아시아종묘,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에코마이스터 등 총 5곳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정보기술(IT)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링크제니시스는 공모 단계 때부터 1154.77대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원을 훌쩍 웃돈 5만3000원이었으며, 상장 첫날 종가 4만5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에코마이스터는 공모가 5000원에, 상장 첫날 종가도 15.96% 오른 6030원으로 마감했다. 다른 기업들 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에 비하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남북 경협 테마주로 꼽히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30일 전일 대비 24.31% 오른 1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은 수요예측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엔지켐생명과학이 30일 종가 8만2000원으로 공모가 5만6000원보다 46% 높은 주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오스테오닉은 시초가가 공모가(7700원)의 2배인 1만5400원을 기록했지만 30일에는 공모가보다도 낮은
증권업계에서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높은 주가 변동성에 대해 불안정한 수급 환경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제도 특성상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보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투자를 철회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게 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