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자사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메라는 스마트폰 후면에 카메라 렌즈 모듈 3개를 장착해 기존 제품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이다. 트리플 카메라는 모듈이 1개인 싱글 카메라나 모듈이 2개 탑재된 듀얼 카메라보다 판매 가격이 높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져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공급 업체 입장에선 실적 증가의 원인이 된다.
실제 갤럭시노트8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하기 시작한 삼성전기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전·후면 싱글 카메라 재료비가 약 20달러 수준인 반면, 3대 이상 멀티 카메라의 전체 재료비는 50달러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수혜가 가능한 곳으로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삼성전기, 캠시스, 엠씨넥스, 파트론, 파워로직스 등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기는 최근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이 상승하면서 싱글벙글이다. MLCC는 스마트폰 기술 발달과 전기차 사용 증가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일본 무라타(글로벌 점유율 34%)와 삼성전기(24%)가 양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7522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하는 시기에 따라 언제든 이 종목의 실적 추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