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를 연기했지만, 정치권의 논란은 거듭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시간벌기 꼼수'라고 비판했고, 한나라당에서는 내친김에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시 관보게재 연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관보 게재 유보는 어디까지나 '시간벌기용 꼼수'에 불과하다는 시각입니다.
고시 철회와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당연히 장외투쟁 입장도 거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국민의 뜻을 정치권이 담아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명동에 나섰고 내일은 인천에 갈 것이다."
손 대표는 장관 몇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는 현재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노당, 야 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6인 회의를 열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권선택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대화가 필요하다. 야당의 대표회담을 받아들여야한다."
고시 관보 게재 연기를 이끌어낸 한나라당도 아직 할 말이 많습니다.
한나라당이 쇠고기 민심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 의원총회에서는 재협상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공보부대표
- "신인도 보다는 국민 신뢰가 우선이다. 국민에게 지는 길 밖에 없다. 사안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총체적인 인사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한나라당은 한편으로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에 대해선 야당이 문제삼는 쇠고기는 개원국회에서 특위 구성해
정부와는 다른, 의회 차원의 쇠고기 입장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