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와대 진출을 막기위해 격렬히 대치했던 지난 1일 새벽에 연행된 시민 2백여 명을 모두 석방했습니다.
과잉진압 논란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일 새벽 시위대가 청와대 부근 진입로까지 접근하자 다급해진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동이 틀 때까지 이어진 시위에서 경찰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2백 25명의 시민들을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한 때 연행자 일부에 대해 구속 여부를 검토했지만 과잉진압 논란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구속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백 2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21명은 즉심에 넘겨졌고 2명은 불입건됐습니다.
이로써 거리시위가 시작된후 지금까지 연행된 545명 가운데 어제 새벽에 연행된 77명을 제외하고 모두 풀려났습니다.
한편 대책회의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책회의는 과잉진압으로 다친 시민들이 100여명은 될 것이라며 어청수 경찰청장 등
대책회의 측은 또 정부의 관보게재 연기로는 악화된 여론을 되돌릴 수 없다며 '즉각 재협상'을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오늘도 27번째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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