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희 이사장은 5일 취임사를 통해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과 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신보는 40여년 세월동안 우리 경제의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이었다"며 "신보가 경제 패러다임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이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실패 후에도 재도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신보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논리에 치우쳐진 부분을 바로 잡아 중소기업 및 사회적 약자 등을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다양한 공직을 거쳤다. 경원대·가천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와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신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윤 이사장은 공직에 있을 때 양극화대책 마련 등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신보 측은 "사람중심의 경제성장 실현을 위해 신보를 책임있게 경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사내게시판을 통해 전직원에게 취임사를 보내 향후 계획을 밝히며 임기를 시작했다. 공공기관인 신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윤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제학 석사, 경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생활을
황록 전 이사장은 지난 2월 초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4개월간 이사장직을 수행하다가 4일 퇴임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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