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지연과 이탈리아 금융불안이 부각 되면서 혼조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3.71포인트(0.06%) 하락한 2만4799.9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3포인트(0.07%)와 31.40포인트(0.41%) 오른 2748.80와 7637.86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 지수가 추가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움직임 역시 관련 종목의 매수 열기를 부추겼다.
펀드스트레이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슬라이머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나스닥 지수가 연초 이후 이어진 박스권 등락을 깨고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한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MAC 컴퓨터의 새로운 운영체제(OS)를 포함해 스마트폰 중독 방지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을 선보인 애플이 1% 이내로 오르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역시 대규모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2% 가까이 올랐다. 사상 최고치도 또 다시 경신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프로소프트가 각각 1%와 0.6% 가량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호워드 슐츠 회장의 사임 소식에 스타벅스가 2.5% 급락했고, 테슬라 역시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2%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무역 마찰 리스크가 여전히 증시 전반에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관세 전면전에 따른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익성 악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흐리는 간접적인 파장까지 우려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것이다.
여기에 콘테 이탈리아 신임 총리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흐리게 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가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밝히고, 세금 인하와 반이민 등 EU와 엇박자를 내는 정책을 추진할 것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서비스 업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 56.8을 기록해 전월 54.6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구매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서비스업 지수 역시 58.6으로 전월 56.8에서 개선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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