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주춤하면서 화학업종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은 화학업종이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 상승으로 주가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이번주 들어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6%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다.
KRX에너지화학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LG화학은 지난 4일 7.72% 급등하면서 이번주 7.9% 오르기도 했다. 대한유화도 이번주 4.6%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하락을 거듭하던 화학업종이 최근 일부 종목을 필두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 25일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64달러대까지 하락했다. 80달러를 넘보던 북해 브렌트유와 약 75달러에 달했던 두바이유도 70달러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의 원유 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월 말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유가가 재상승하면 또다시 증산 논의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유가의 큰 폭 상승과 이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우려는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