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16.82포인트(0.69%) 상승한 2470.58을 기록했다.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북회담 등 정치적 호재를 소화한 뒤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가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무역정책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를 철강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므누신 장관은 캐나다와의 철강 무역에서 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점과 서비스 분야의 무역흑자가 260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15% 이상 줄어든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또 중국이 미국이 관세를 철회할 경우 연간 7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과 에너지를 수입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하나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은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돼 지정학적 리스크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무역분쟁,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극단적 상황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404억원, 기관은 1741억원씩 순매수 했다. 개인은 3184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3.70% 상승했다. 음식료품은 3.56%, 전기가스업은 3.01%씩 강세였다. 증권은 2.48%, 통신업은 2.11%씩 올랐다. 은행과 기계는 각각 2.08%, 1.74%씩 뛰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3.25%, 건설업은 1.42%씩 떨어졌다. 전기·전자도 0.75%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가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에 4.4% 급등했다. 한국전력은 3.19%, 신한지주는 2.84%씩 올랐다. 삼성전자는 1.36%, 삼성바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17개 종목이 상승했다. 303개 종목은 내림세였고,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10.75포인트(1.23%) 상승한 887.91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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