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KB국민은행, 개인신용대출은 BNK부산은행에서 가장 싼 금리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출이라도 은행에 따라 최고 3%포인트 넘게 금리 차이가 나는 만큼 대출을 받기 전에 은행별로 꼭 금리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은행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은행 상품 통합 비교공시에 게재된 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 은행 등 총 18곳을 대상으로 주요 대출상품 금리를 비교해보니 전세자금대출은 국민은행 'KB주택전세자금대출' 최저 금리가 연 2.72%로 가장 낮았다. 변동금리로 신용등급 3등급, 만기 2년에 2억원을 대출받는 기준이다. 농협 등 협동조합 계열 은행의 전세자금대출도 낮은 금리가 돋보였다. NH농협은행 '채움전세우대론'이 같은 조건일 때 최저 금리 연 2.74%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Sh수협은행 'Sh전세보증대출'이 2.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이 가장 비싼 곳은 대구은행으로 최저 금리가 3.96%였다. 우대금리를 받지 못할 때 적용되는 최고 금리는 5.46%에 달했다.
전세자금이 부족한 예비 세입자들이 보증금 충당을 위해 찾는 전세자금대출은 일반적으로 주택 구입 목적인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다. 현재 은행이 판매 중인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농협은행 '프리미엄모기지론'(2.75%) 하나를 빼고 모두 3%대다. 은행이 판매하는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도시보증공사나 SGI서울보증 같은 보증기관이 발급하는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진행된다. 상환기간도 최대 30년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일시상환은 2년 내, 분할상환도 최대 10년에 불과하다.
개인신용대출도 5대 은행의 5월 말 대출잔액이 역대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신용등급 3~4등급 기준 신용대출 금리를 살펴본 결과 부산은행을 찾은 소비자들은 평균 3.49%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두 번째로 낮은 SC제일은행(3.72%)보다 0.23%포인트 저렴하다. 신한(4.15%) 농협(4.16%) 경남(4.19%)이 뒤를 이었다.
주택 수요자들로서는 현재 서울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로 집값 대비 40%밖에 못 받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전세자금대출은 임차보증금 80%(통상 최대 2억220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장점도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