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09%) 내린 2449.3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2.0%, 코스닥은 0.9% 상승했다. 이탈리아 정치리스크 완화, 달러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탈리아의 경우 '오성운동'이 반 EU 성향인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직 후보 사퇴를 요구하면서 글로벌 증시 조정을 촉발했던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됐다. 또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전환하면서 외국인이 한 주동안 1조7000억원 순매수한 점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에는 미북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대거 포진해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앉게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회담에서 비핵화 합의와 종전선언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13일(현지시간)에는 미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 연준은 FOMC에서 현행 1.50%~1.75%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요 7개국 정상회담(G7)에서 무역 관련 갈등격화 우려가 번졌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차 싱가포르에 도착한 가운데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성명을 G7 정상들이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성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모든 이들이 도둑질하는 돼지 저금통 같다. 그것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무역은 G7 문제만이 아니며 인도가 부여하는 관세 중 일부는 100%에 달한다"며 "이것이 끝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이어 동맹국들과의 무역 협상에도 실패하면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정책의 학습효과로 시장의 반응은 무뎌지고 있으며, 당분간 확대될 수 있는 무역분쟁 노이즈에 경계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 통신업,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화학, 운송장비, 의약품, 전기전자 등은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억원, 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NAVE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8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12%) 내린 877.41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