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헝셩그룹에 대해 한국과의 연결고리가 강화돼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헝셩그룹은 홍콩에 설립한 지주회사를 통해 각각 완구 사업과 아동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EBS 방영 애니메이션인 '몬카트'의 메인 캐릭터 봉제 완구를 생산하면서 한국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헝셩그룹은 올해 국내 애니메이션 회사인 삼지애니메이션과 협력해 '미니특공대X', 하반기 개봉예정인 '점박이2'의 메인 완구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점박이2는 지난해 한중 관계가 악화돼 중국 개봉이 어려웠지만, 최근 배급사 선정이 완료돼 연내 개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공룡 소재와 더빙, 실사 배경 등 현지화 요소가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헝셩그룹의 올해 위안화 기준 매출 증가율은 7~8% 수준이다.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4.3배, 올해 예상 실적
이 연구원은 "한국완구 업체에 대한 예상 매출은 60억원~70억원으로 실적 기여도는 높지 않지만, 한국 완구시장에 진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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