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M의 올해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지난해 109억원의 4.7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5329억원으로 45.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소속 연예인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속 가수인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샤이니, 레드벨벳 등은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지역 공연을 확대하고 있다.
본업뿐 아니라 계열사인 SM C&C의 광고 사업도 부진을 만회하고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광고 성수기인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M C&C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지분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SK 계열사 내부시장 광고 취급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분 참여로 광고 취급액이 2016년 4806억원에서 올해 6657억원으로 38.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광고 사업을 통한 영업이익도 88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 광고 사업과 함께 SM의 유튜브 매출 역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M의 합산 유튜브 구독자는 수는 지난달 기준 1962만명으로 국내 기획사 기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매출은 2016년 20억원대에서 지난해 3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튜브 매출이 2018년 1분기에만 10억원대 중반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이 각각 60억원과 100억원까지 증가하며 영업이익 기여도는 11%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 NCT 중국팀 데뷔로 중국 사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한령 이후 축소된 중국 매출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전망이다. 중국 공연도 재개되면 추가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사업 다각화 기대감에 힘입어 SM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M은 지난 15일 4만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2일 3만4850원보다 15.9%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 역시 반등 채비를 마쳤다. YG는 지난 15일 종가 3만125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일 이후 9.3% 상승했다. YG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23억원에 그쳤으나 소속 가수 앨범 출시와 화장품 사업의 중국 진출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로 보인다.
지난 15일 블랙핑크는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주요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앨범은 캄보디아 캐나다 등 44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다.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중국 화장품 시장 매출도 기대된다. 자회사 YG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 적자 18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항저우춘위안무역유한공사와 화장품 유통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YG플러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YG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 관련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실적 반등과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