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강화와 신흥국 긴축발작 우려로 신흥국 증시가 고전하면서 뜨거웠던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 열기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금 유입은 최근 1개월 사이 순유출로 돌아섰고, 연초부터 해외 펀드 투자가 집중됐던 베트남 역시 매수세가 크게 감소했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729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최근 1개월간 361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해외 주식형 펀드가 폭발적으로 팔려나가며 올해 1분기 동안 1조1969억원이 유입됐던 것에서 급선회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1개월 동안 북미 주식형 펀드와 친디아(중국·인도), 베트남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투자금이 순유출됐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이 기간 동안 1.51%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929억원이 빠져 나가며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유로존 정치 불안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유럽 펀드와 금융 불안이 확산되는 브라질 역시 각각 594억원, 124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올해 초 거침없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베트남 펀드
올해 1월 한 달간 3242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최근 한 달간은 유입액이 100억원대로 줄었다. 최근 한 달간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은 -3.16%로 3개월 기준 -10.28%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 들어 유입된 투자금은 16억원에 그쳤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