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불교계 원로들과 만나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서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비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청와대입니다.
1.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구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대변인이 최근 정국 상황에 책임을 지고 일괄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류우익 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전원 사의를 표명하기로 결정하고, 류우익 실장에게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류우익 대통령 실장은 이미 두차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동반 사의를 표명한 셈입니다.
이 대변인은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국민여론을 들어 알고 있기 때문에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장이 일괄사표를 받았다는 사실은 이미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일부 수석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장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대통령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일들 열심히 하라"며 만류했었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관할할 문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수석비서관이 일괄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2. 오늘 불교계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나요.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재협상 논란과 관련,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쇠고기 재협상 얘기를 해서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일본도 과거 자동차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자율규제로 문제를 풀었다며, 자율결의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등 불교계 원로들은 "납득이 가지만 그런 설명이 국민에게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한편 '한반도 대운하'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는 국제적 통상문제이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말할 수 없지만 대운하는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며 재검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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