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5.6% 늘어난 5조8585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1분기 에쓰오일은 정기보수 실시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1%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2분기 고유가 행진이 지속됐고, 이는 정제마진 증가로 이어져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원가 부담 증가를 의미하지만, 정제마진은 래깅효과(시차효과) 영향을 받아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원재료인 유가는 도입 당시 가격의 영향을 받고, 제품 판매가는 상승한 유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원유를 운송하는 데 보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 국면이었던 2분기 정제마진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2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303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제마진, 재고 손익 증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도 안정화하면서 실적 호전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이후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