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된 권선6구역 현재 모습. [사진 제공 = 권선6구역 주택재개발조합] |
특히 분당선이 지나는 매교역 주변은 재개발 현장 4곳이 모여 있고 모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023년에는 1만가구 이상의 신규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광교·영통·동탄 등 인근 신도시로 인구를 빼앗기던 수원 구도심이 명예 회복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수원시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권선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권선6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34개동 217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계획은 조합원 756가구, 보류시설 21가구, 일반분양 1245가구, 임대 156가구로 정해졌다.
이로써 매교역 주변에 있는 노후 주택가 팔달6·8·10구역과 권선6구역이 모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개발 막바지에 이르게 됐다. 원래 수원에는 총 21개의 재개발 구역이 있었는데 이 중 6개는 사업계획이 취소됐고 1개는 2014년에 완공됐다. 13개 남은 재개발 구역 중에는 매교 역세권에 위치한 이들 4개 구역의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팔달6구역은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팔달8구역은 대우건설과 SK건설, 팔달10구역은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권선6구역은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대부분 1군 건설사들이다.
메이저 건설사들이 이들 지역에 큰 관심을 갖는 까닭은 물론 입지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매교역 역세권 재개발 지역은 수원역과 수원시청 사이에 있어 수원 한복판에 해당한다. 분당선의 기점인 수원역이 매교역 바로 다음 정거장이다. 광역환승센터가 들어선 수원역은 분당선 외에도 1호선, KTX가 정차하며 버스노선 107개가 지나가는 수원 교통의 핵심이다. 지금은 인천역과 오이도역 사이를 운행하는 수인선도 2019년 12월 연장 개통이 끝나면 수원역까지 운행하게 된다.
대규모 정비구역 4곳이 몰려 있어 규모의 경제도 상당하다. 이번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권선6구역에 2178가구가 새로 지어지고, 팔달6·8·10구역에도 각각 2586가구·3504가구·343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비구역 4곳에 들어서는 가구 수만 1만1700가구에 달한다.
최근 분양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가 흥행에 성공한 것도 건설사들과 투자자들이 수원 재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3.3㎡당 1400만원 후반대)가 책정됐음에도 평균 경쟁률 11.66대1로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지난 5~8일 있었던 정당계약에서는 나흘 만에 90%의 계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예정돼 있는 예비당첨자 계약 절차에서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교역 재개발 4총사 중 '대장'으로 꼽히는 곳은 팔달8구역이다. 수원중·고등학교가 구역 내에 있고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교육 여건이 가장 좋다. 매교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가구 수도 4개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많다.
팔달10구역은 사업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분양 신청을 한 조합원이 1004가구인데 총 3432가구를 건설할 예정이기 때
기존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재개발 분담금이 다른 재개발 구역에 비해 적은 편이다. 팔달6구역은 매교역이 가까운 데다 버스 노선이 잘 발달돼 있어 4개 구역 중 수원역까지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