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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올해 두 번째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4월 1억스위스프랑 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지 2개월 만이다. 달러화로는 올해 처음이다. 국제 신용등급 상승 효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줬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총 3억달러 규모로 5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약 15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이번 GS칼텍스 채권에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는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미국 국고채 금리에 1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채 5년물 대비 150bp를 가산한 수준이었으나 투자 수요가 몰리며 최종 금리를 30bp 낮췄다. 올해 한국 기업의 외화채 발행 가운데 가장 금리를 많이 낮췄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BNP파리바, HSBC가 이번 발행의 주간을 맡아 투자를 이끌어냈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국제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이 오른 점이 이번 흥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과 3월 무디스와 S&P는 GS칼텍스 신용등급을 각각 Baa2에서 Baa1으로,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정유업계가 호황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4년 유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적자 약 4563억원을 기록했지만 2015년 영업이익 1조305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6년에 비해 차입금 규모도 1조원 가까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 역시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과 향후 1~2년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현금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2012~2015년에 비해 높고, 차입금 규모를 줄일
다음주 중으로 정유업계의 또 다른 대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외화채 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발행한 채권 3억5000만달러를 상환할 목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외화채 발행을 결정할 경우 2013년 이후 5년 만의 발행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