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탁구대회가 열렸습니다.
녹녹치 않은 실력과 젊은이들 못지 않은 패기의 현장을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서울 장충체육관이 뒤덮였습니다.
코트에 선 선수들은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할머니들.
하지만 실력은 젊은 선수들 못지 않습니다.
강 스매싱으로 상대를 움찔이게 하기도 하고, 공을 깎아치는 드라이브 역시 수준급입니다.
인터뷰 : 김명규 / 경기도 여주군 노인복지회관 - "중학교때부터 탁구쳤어..기분도 좋고 피부도 젊어지고 친교도 되고 소화도 잘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할때는 절로 신이납니다.
아깝게 공을 놓치면 탄식이 절로 흐릅니다.
한 세트 한 세트 흐르는 긴장감은 지켜보는 동료 선수들의 손에 땀이 날 정도입니다.
'운칠기삼'이라고 가끔은 실력보다 운이 승패를 좌우하기로 합니다.
인터뷰 : 손금숙 / 경기도 남양주시 동부노인복지회관 - "졌어요. 우리는 탁구대가 길고 높은 곳에서 배웠는데, 여기와보니까 짧고 낮아서 잘 안되요."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전국 어르신 탁구대회'는 역대 최대규모로 전국 97개 노인복지관에서 7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응원단만도 2천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어르신들의 큰 축제로 자
인터뷰 : 김재홍 / KT&G 이사장 - "어르신들을 밖으로 내몰아야 합니다. 운동하도록..맨날 방에만 있으니까 건강하지 못하고.."
경기를 이긴 팀도, 아깝게 진 팀도 오늘 만큼은 청춘으로 돌아간 신명나는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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