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가 조금 전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끝이 났습니다.
앞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오늘 아침까지 격렬하게 대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72시간 연속 집회 사흘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은 서울 세종로에서 격렬하게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세종로 네거리에 버스를 겹겹이 배치시켜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저지했습니다.
국민대책위는 경찰이 먼저 길을 열어주면 청와대까지 평화롭게 행진하겠다며 경찰이 먼저 길을 열라고 했지만, 경찰 쪽은 폭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경찰 저지가 계속되자 시위는 격해졌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전경 버스 지붕 위에 올라가 경찰과 충돌하는가 하면 유리창과 철망을 뜯어내는 등 전경 버스 여러대가 훼손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올라오는 시위대를 방패로 막고 소화기를 뿌리며 맞섰고, 때문에 버스에 올라간 시민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치가 격렬해지자 경찰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은 결국 1시간여만에 끝이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몸싸움이 심해져 시위 참가자 10명이 연행되고 시민과 경찰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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